기본정보
2013년에 개봉한 감동과 교훈을 주는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이환경 감독의 작품이다. 지능이 낮은 순수한 아빠와 야무진 딸의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된 영화이다. 등장인물로는 이용구(류승용 님)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로 6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딸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크다. 예승(갈소원/박신혜 님)은 아빠를 사랑하는 어린 딸, 아역은 갈소원 님이, 성인은 박신혜 님이 연기한다. 7번방 죄수들(오달수, 정만식, 김정태)은 교도소 7번방에 수감된 재소자들로 처음에는 이용구를 의심하지만 점차 그를 돕게 된다. 소장(정진영 님)은 교도소 소장으로 이용구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보고 도와준다.
줄거리
1961년 1월 18일에 경기도 이천에서 재왕절개로 태어난 머리큰 지적장애를 가진 용구는 딸 예승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다. 세상 귀여운 아이 옆에 정신연령이 비슷해 보이는 한 남자.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를 외치는 아빠와 딸. 이 둘은 가난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아빠 용구의 꿈은 예승에게 '세일러 문' 가방을 사주는 것이다. 딸 예승이 원하는 초 레어템이라는 세일러문 가방을 구하기 위해 떠난 길에 경찰청장의 딸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용구는 우연히 그녀를 구하려 돕다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몰리게 된다. 경찰은 사건을 조작해 용구가 유괴 및 살해를 저질렀다고 자백하도록 강요한다. 지적 장애가 있는 용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거짓 자백을 하게 되고 결국 교도소 7번방에 수감된다. 처음에는 죄수들이 그를 경계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성격을 알게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같은방에 수감자의 위험한 순간을 용구가 대신 다치며 필요한게 없냐는 물음에 '예승이요' 라고 딸을 얘기했더니 진짜 딸 예승이를 박스에 담아 교도소에 선물로 들여왔다. 예승이와 용구는 함께 하며 지내던 중 검방하던 교도소장에게 걸려 밖으로 강제퇴거 되고 용구는 독방에 갇히게 된다. 예승은 선생님께 부탁해 학부모상담을 핑계로 아빠면회를 가게 되고 혼자 있는 예승을 돌봐줄 곳이 없어 교도소 장과장은 예승을 떡박스에 담아 7번방으로 배송(?)해준다. 7번방에서 예승의 생일파티날 갖고 싶던 세일러문 가방을 받게 된 예승은 용구에게 '아빠 절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며 감사의 절을 하고 ' 아빠 딸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라고 예승을 꼭 안아준다. 교도소장은 용구가 범인이 아니었고 용구가 죽였다는 피해자도 사실은 단순사고로 인해 죽은 것이었는데 잘못된 수사방법이 세상에 알려지면 큰 일이 나기 때문에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빨리 마무리하고자 죄없는 용구에게 사형을 처하도록 힘을 쓴 것이다. 용구의 마지막 날 "다녀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고마워요", "아빠가 같이 못가도 예승이 혼자 잘 갈 수 있지?" , "응, 아빠도 혼자 잘 갈 수 있지?" "응, 잘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딸과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용구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잘못했다고 살려달라며 예승이 앞에서 미안해요,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는 용구가 마음이 저리도록 운다. 억울한 용구는 사형에 처해지고 성인이 된 예승이(박신혜 님)가 연수원 모의 재판에서 아버지의 혐의를 무죄로 밝히면서 끝난다.
감상평
감옥에서 예승이 생일파티 하는데 용구가 사주고 싶었던 세일러문 가방을 보고 그 가방을 구하러 가던 길에 목격한 사고로 인해 사형까지 구형받은 용구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못하고 강제로 거짓자백을 하여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이 실제로 1970년대 대한민국 수사의 실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지금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딸이 변호사가 되어 아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다시 법정에 서며 혐의를 무죄로 밝히면서 마음이 후련하긴 했지만 이미 그 좋은 사람은 딸 옆에 없다는 것이 내 마음을 후벼파고 구멍을 내는 듯 하다. 지금도 그런일이 있을까? 정말로 저런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건가? 믿고싶지 않은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