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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 및 감상평

by 달콤한 봄 2025. 2. 17.

아이캔스피크 포스터

아이 캔 스피크는 실존 위안부생존자들의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저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보는 영화입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절대 잊으셔도 왜곡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는 김현석 감독님의 작품으로 2017년 개봉한 영화지만 제가 좋아하는 나문희 님과 이제훈 님이 출연하셔서 더 집중해서 보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9급 공무원이 된 민재(이제훈 님)는 구청으로 첫 출근을 하고 종합민원실에서 일하게 돼요. 완벽한 일처리는 물론 사무용품까지 각을 맞추는 원칙주의자예요. 민재(이제훈 님)가 근무하는 구청에 '민원왕'으로 불리는 악명 높은 나옥분(나문희 님) 할머니는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도깨비 할머니'로 불립니다. 구청 직원들은 그녀의 민원을 피하려고 하지만 새로 부임한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님)는 정해진 규칙대로 성실하게 응대합니다. 옥분은 우연히 민재가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끈질기게 부탁합니다. 옥분의 말에 의하면 한 번은 나고야를 갔는데 거기 통역관이 쌀밥이 먹고 싶어서 위안소를 기어들어갔다고 전혀 딴판으로 통역을 해놨다는 거야. 정심이는 그 길로 아주 죽을힘을 다 해서 영어공부 했어. 우리가 겪은 일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을 하겠다고,, 정심이가 청문회에서 하려던 말이여. 난 정심이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데 그때부터 내가 예감을 했던 거 같아. 언젠가는 내가 정심이 대신 내가 할 일이 생길 거라고.. 그래서 내가 영어를 배웠어. 박주임아, 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줄 수 없겠냐?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귀찮아하며 거절하던 민재도 옥분의 열정에 마음을 열고 결국 그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영어 수업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옥분이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는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로서 미국 의회에서 증언을 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민재는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깊은 감동을 받고 옥분을 진심으로 돕기 시작합니다. 옥분과 친구 정심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지만 정심과 달리 옥분 할머니는 끔찍했던 상처를 숨기고 살아왔던 것이다. 내 부모 형제마저 날 버렸는데 내가 어떻게 떳떳하게 살 수가 있겠어? 라며 말하는 옥분의 목소리가 가슴에 콕콕 박혔다. 미국 의회에 가서 문 밖에 서서 제재를 받는 이제훈을 보고 I'm Fine Thank you. And you? 옥분할머니는 말을 하기 전에 일본군이 몸에 새겨 둔 칼자국과 낙서흉터를 먼저 보여준다. 이 흉터들을 볼 때마다 그 지옥같은 고통이 한없이 되살아납니다. 증거가 없다고요? 내가 바로 증거예요. 여기 계신 미첼이 증거고 살아있는 생존자들 모두가 증거입니다. 그 지옥 같은 고통을 당했을 때 내 나이 겨우 13살이었소. 13살. 나는 죽지 못해 살았소. 고향을 그리워하며 내 가족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결국 옥분은 미국 의회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를 직접 영어로 증언하며 전 세계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립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발언은 청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민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나는 일본군의 만행으로 꿈이 짓밟힌 수많은 소녀들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그 소녀들이 겼었던 고통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일본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위안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얘기합니다. 일본은 강요와 협박으로 우리를 성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지옥 같은 기억 때문에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우리는 일본의 뻔뻔한 태도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더 고통받고 분노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잘못을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당신들이 용서받을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목숨이 붙어있을 때 "I'm sorry"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후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인정하고 사과하시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겪었던 일들을 꼭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꼭 기억해 주세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슬픈 역사를...]

감상평

단순한 코미디 영화라 생각하고 봤던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유쾌하지만 과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잊지 않고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옥분의 영어 연습장면과 미국 의회에서의 증언장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먹먹한 감동을 주었다. 생존자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위안부 문제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