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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빠는 딸' 줄거리 및 감상후기

by 달콤한 봄 2025. 2. 19.

아빠는 딸 포스터

아빠는 딸 영화는 김형협 감독의 작품으로 판타지 및 코미디 가족의 장르를 띈 영화로 원작은 일본의 이가라시 다카히사의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고 합니다. 출연은 윤제문 님과 정소민 님이 아빠와 딸로 나오는데 케미가 찰떡입니다. 여고생의 섬세함을 연기하는 윤제문 님과 중년의 직장남자를 연기하는 정소민 님의 연기에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하나뿐인 딸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만년 과장인 상태(윤제문 님)에게는 하나뿐인 딸 도연(정소민 님)이 있는데 이들은 가는 길이 같아도 같이 가지 않는 서먹서먹한 부녀입니다. 

줄거리

아빠는 어릴 때 아빠랑 결혼할 거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과거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는데 17살 딸 도연은 아빠와 속옷빨래를 같이 하지 말라고 엄마에게 화를 낸다. 매일 직장과 학교를 가는 길도 같고 같은 지하철을 타지만 둘은 길이 같아도 같이 가지 않는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댁으로 가는 상태가족은 엄마만 할아버지댁에 남고 상태와 도연만 집으로 가게 되는데, 할아버지댁 앞에 있는 은행나무 밑에서 싸우던 둘은 서로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없냐고 다투게 되고 서로 인생을 바꾸서 살면 이해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깨어보니 서로 몸이 바뀌는 기이한 일을 겪게 되고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상태친구에게 가보지만 믿어주지를 않는다. 불현듯 할아버지가 얘기했던 은행나무가 생각나서 전화해 보니 할아버지는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 밑에서 소원을 빌면 일주일 뒤에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다고 얘기해 준다. 일단 일주일은 서로의 몸으로 살아보기로 하고 상태는 도연의 학교로 가고 도연은 상태의 직장으로 출근을 하게 된다. 상태는 도연이 학교에 좋아하는 선배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선배가 있는 밴드부 오디션을 보게 된다. 도연은 오디션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상태는 기타를 들고 '삐딱하게'라는 옛날 노래를 부르는데 선배의 마음에 쏙 들어 오디션에 합격하게 된다. 상태의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된 도연은 아빠자리가 어디인지 잘 몰라 헤매고 직장에서 왕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갑자기 잡힌 거래처 사장과의 회식에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된 도연은 시스타의 '나 혼자' 노래와 댄스를 하게 된다. 노래점수 95점이 넘으면 도장을 찍어준다던 거래처 사장은 도장을 찍지 않고 여직원에게 술 따라보라고 하며 성추행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게 된 도연은 휴대폰으로 성추행하는 언행들을 촬영한 동영상을 권사장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다며 SNS에 올리는 것으로 통쾌하게 복수해 주지만 직장상사에게 미운털이 박히게 된다. 상태는 모의고사를 하루 앞두고 학교에서 공부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공부가 제일 쉽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밤새 공부를 하게 되지만 원래의 도연보다 시험을 잘 못 보게 된다. 재고관리팀에서 일하는 상태 대신 일하는 도연은 홈쇼핑방송준비 도와주는 중에 방송출연하기로 한 직원이 사고로 출연하지 못하게 되자 도연이 방송에 출연하게 되며 10대 여고생을 대변하는 말과 행동으로 홈쇼핑은 사은품으로 완판기록을 세운다. 상태는 도연의 부탁으로 예쁜 옷을 입고 데이트를 나가게 되고 계속 둘의 데이트를 쫓아다닌다. 도연은 아빠상태가 1년간 준비한 프로젝트의 발표가 있는 날 아빠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말까지 끝내고 도연이 10대로써 소신의 말을 꺼내본다. 10대를 호구로 보지 말라고 화장품이 비싸다고 모델이 아이돌이라고 사는 게 아니고 의외로 교통비도 많이 든다고 말하며 가격을 낮춰달라고 화장품이 좋은데 가격이 비싸서 못 사는 친구들도 많다고 소신 껏 얘기해 본다. 10대는 미래의 고객이라면서 좋은 걸 저렴하게 팔아주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말하는데 직장상사가 책임질 수 있냐 물어보자 책임진다는 건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혁신을 하려면 10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이해하고 그들을 인정해 달라고 말하며 그런 의미의 책임은 진다고 말하지만 대표는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듣기 좋은 말 또한 아니라고 말하며 프로젝트발표가 끝이 난다. 상태는 딸 도연의 몸으로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친구의사를 찾아가 도연은 모르는 친구와 본인이 기억하는 예전에 함께 춤추고 노래불렀던 것을 재연하며 본인이 상태라는 것을 증명한다. 의사친구는 상태에게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이 뭔지 잘 생각해 봐' 라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 도연은 본인 때문에 팀 해체되고 팀 전원이 정리해고 되는 위기를 맞게 되고 상태는 자전거 탄 채로 회사 앞에서 대표차와 사고가 나게 되는데 입원해 있는 아빠에게 딸 도연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빠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항상 기대에 못 미쳐서 아빠가 실망할까 봐 내가 아빠딸인 게 창피할까 봐 자꾸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된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누워있지 말고 일어나라고 아빠 사랑한다고 울면서 얘기한다. 

감상후기

말투와 표정,자세부터 걸음걸이까지 디테일하게 서로 뒤바뀐 몸을 섬세하고 털털하게 연기를 잘 해준 배우들 덕분에 상영시간 동안 집중해서 재미있게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져 교사가 아빠에게 전화해 아빠가 교무실로 찾아와 등을 떄리는데 맞다가 중간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며 교무실을 뛰쳐나가는 딸을 참 귀엽게 표현해 냈다. 쉽지 않은 연기였을 텐데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착잡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더 많이 기대하기도 하고 실망할까 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상처를 많이 주는 것 같다. 누구에게든 힘든 시기가 있다는 걸 알아주고 쉽지 않겠지만 인정해 주고 이해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가정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