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는 황동혁 감독의 작품으로 최근에 오징어게임을 시리즈로 내놓은 인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감독님의 전 작품을 나는 심심할 때마다 본다. 이 영화는 볼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등장인물
오말순 / 오두리 (나문희 님 / 심은경 님)
- 잔소리 많고 까칠하지만 속 정 깊은 70대 할머니 오말순
어느 날 사진관에서 기적적으로 20대의 젊은 모습(오두리)으로 변하게 된다.
이름을 오두리로 바꾸고 다시 청춘을 즐기며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
박 씨(박인환)
- 말순의 오랜 친구이자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인물로 말순이 변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도 그녀를 지켜보며 묵묵히 애 정을 표현한다.
반현철(성동일)
- 말순의 아들로 대학교수이자 가족의 가장이고 어머니 말순이 잔소리가 많아 늘 스트레스를 받지만 사실 누구보다 어머 너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한승우 PD(이진욱)
- TV 음악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이자 우연히 오두리의 노래실력을 듣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반지하(진영 - B1A4)
- 말순의 손자이자 인디밴드 멤버로 가수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중 오두리가 밴드에 합류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줄거리
여자를 공에 비유하면 꽃 같은 10대는 농구공이라 할 수 있다. 공을 잡기 위해 남자들이 온 힘을 다해 손을 뻗는다. 20대 여자는 럭비공이다. 남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공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남자가 공에 목숨 거는 유일한 시기다. 30대는 탁구공이다. 공 하나에 달라붙는 남자의 수는 확 줄어들지만 공에 대한 집중력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중년의 여자는 골프공! 공 하나에 남자하나! 남자는 그 공만 보면 아주 멀리 날려버린다. 그리고 여자가 그 나이마저 지나고 나면 피구공 신세다라는 아주 재미있는 대사의 시작이다. 대학강의를 하는 현철의 강의내용 중 노인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선입견과 그 이유를 말해보자 말하니 주름, 탑골공원, 보일러, 거북이, 냄새 등 다양한 말이 나오지만 한 여학생이 구질구질하게 70, 80까지 안 살고 30살 넘어가면 죽을 거라고 말한다. 할머니 말순은 자기가 딱 그랬다며 30살이 넘어가면 죽을라 했는데 애가 들어서서 못 죽었다며 박 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박 씨는 말순은 아들 하나를 교수로 잘 키워낸 것이 유일한 자랑이자 낙이다. 구청노인카페에서 소일거리 하는 할머니 오말순은 말 그대로 욕쟁이 할머니다. 카페에서 싸움을 하게 되고 박 씨가 말리는 중에 말순에게 맞아 코피가 나게 되지만 박 씨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모르는 말순은 복숭아를 가져온다. 과거에 주인집 아가씨였던 말순에게 오토바이를 가져가며 '아가씨 내가 태워드릴게' 라며 뒤따라 나간다. 말순의 손자 반지하는 음악 하는 것 때문에 애자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말순은 며느리 애자에게 잔소리를 하니 애자는 스트레스로 약을 먹지만 외출했다 돌아온 말순에게 쓰러진 애자가 발견된다. 병원에 입원한 애자는 현철에게 어머니를 내보내라고 말하고 의사친구는 현철에게 아내를 편하게 쉬게 해 주라고 말한다. 집에 모인 가족들은 애자가 말순 때문에 쓰러져 죽을 뻔했다며 말순을 요양원에 모셔야 한다며 다투게 되고 그 소리를 말순이 듣게 된다. 울적해진 말순은 카페에 앉아있다가 과거에 일하던 추어탕집에서 빼돌린 비법 훔쳐다 같은 시장바닥에서 추어탕집을 장사한 때 알았던 추어탕집 딸을 만나 폭행을 당한다. 말순은 욕을 하려면 하고 침을 뱉으려면 뱉으라고 말하며 더욱 큰소리친다. 울적해진 말순은 홀로 밤거리를 걷다가 손자 반지하와 저녁식사약속통화를 하고 사진관 앞에 있는 오드리 헵번 사진을 보고 영정사진을 찍어두자는 마음에 청춘 사진관에 들어갔다. 제사상 위에 너무 추한 노인 얼굴이 버티고 있으면 절 하기 싫을까 봐 더 늙기 전에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말하니 사진사가 50년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사진관을 나와 타려던 버스가 정류장을 떠나자 버스를 잡아타려고 무단횡단까지 하며 버스를 따라가면서 툭툭 치자 버스기사님이 버스를 태워준다.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으니 클럽 가냐며 젊은 남자가 작업을 걸고 남자의 선글라스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랜다. 말순은 50년이 젊어진 모습을 보고 놀라 약국을 들어가 청심환을 먹어보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어린 아가씨로 보인다. 말순은 손자 반지하와의 약속장소로 나가지만 변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손자의 앞에 나타나지 못하고 아까 찍었던 '청춘사진관'을 찾아가지만 사진관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말순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에 박 씨는 온갖 생각으로 걱정을 하고 경찰서에 가출신고는 며칠이 지나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말순은 꿈에서 자신이 죽고 장례를 치르며 가족들이 웃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는데 몸이 아프지 않고 가뿐하다. 말순은 당장 브로콜리 같은 헤어스타일을 오드리헵번처럼 변신하고 쇼핑도 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낸다. 한 껏 예쁘게 꾸민 말순은 박씨집으로 가서 하숙을 들어오겠다고 말한다. 아들 집에 들러 쪽지를 남긴 두리는 여느 때처럼 노인카페를 가서 즐겁게 논다. 박 씨는 여전히 말순걱정뿐이다. 지하는 박 씨가 일하는 노인카페에 들러 말순걱정을 함께 하는 데 그때 두리가 무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른다. 근처 공원에서 무대를 찾던 승우피디는 마침 비도와 피할 곳도 필요해서 노인카페를 들어와 두리의 노래를 듣고 놀랜다. 지하도 역시 노래실력에 놀란다. 모든 사람들의 기립박수에 두리는 깜짝 놀라고 박 씨는 눈물을 흘린다. 승우피디와 지하는 두리를 찾지만 두리는 재빠르게 사라진다. 박 씨는 두리의 행동과 말과 노래를 듣고 아는 어떤 사람과 참 비슷하다고 얘기하고 지하와 두리는 집에서 만나게 된다. 지하는 두리에게 밴드를 하는데 보컬이 없다며 노래를 같이 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본다. 비주류인 헤비메탈을 하는 걸 보게 된 두리는 밴드들을 혼내며 모두가 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변경하고 밴드는 점점 인기가 많아진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두리를 보게 된 승우피디는 쫓아가서 요즘여자들하고는 정말 틀리다고 특이하다며 좋아하는데 두리에게 혼이 난다. 뒤돌아서서 가는 두리를 멈춰 세우는 과정에 블라우스가 살짝 벗겨지며 두리는 지나가던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고 승우피디는 경찰서행이 되고 만다. 두리는 지하를 만나러 집으로 가게 되고 며느리 애자의 얼굴이 좋아진 것을 보고 안심하고 쓰던 방으로 들어가 통장을 챙기고 저녁식사를 함께하는데 말순때 하던 말을 두리가 하게 된다. 박 씨는 현철과 함께 경찰서에서 말순이 가출이 아닌 납치가 된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CCTV를 함께 보는데 어딘가 익숙한 양산과 옷을 본 박 씨는 놀란 표정으로 뚫어지게 보게 되고 두리가 외출하자 두리의 방으로 들어가 짐을 확인해 보는 박 씨는 CCTV에서 본 옷과 틀니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엠넷의 오디션을 두리가 보게 되고 승우피디는 엠넷 신인소개코너에 지하밴드를 출연시키고 싶다고 얘기한다. 두리는 집으로 돌아오니 불이 다 꺼져있고 말순의 틀니가 빨랫줄에 걸려있는 걸 보고 박 씨는 두리에게 방망이를 휘두르지만 두리에게 손을 묶이고 두리는 늙어빠진 할망구가 왜 좋으냐고 물어보니 13살 부모님을 잃고 종살이할 때 아가씨 웃는 얼굴을 보는 낙으로 버텼다고 말하자 두리는 왜 날 못 알아보냐고 말하고 박 씨는 두리의 옆모습을 보고 옛날에 말순의 옆모습이 떠오르는데 두리는 박 씨에게 자기가 말순이라고 털어놓는다. 이후로 박 씨와 두리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공유한다. 박 씨는 현철을 만나 어머니 만났으니 걱정 말라고 하고 두리는 엠넷의 신인코너에서 지하밴드와 함께 데뷔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며 젊은 날 뱃속에 아이를 두고 독일에 파독광부로 떠난 남편이 사망했다는 통지를 받고 유골을 뿌렸고 어렵게 아들을 키워내는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며 성공적으로 마친다. 지하밴드와 박 씨는 함께 워터파크로 놀러 가서 발이 살짝 다쳐서 피가 나게 되는데 그 부분이 급격히 노화되는 것을 본 박 씨는 두리 발을 들고 방법을 모색하는데 그 모습을 본 박 씨 딸이 두리와 박 씨를 오해하고 두리를 쫓아낸다. 박 씨는 현철을 찾아가 두리가 어머니라고 하지만 현철을 믿지 않고 정신병을 의심한다. 박씨집을 나온 오갈 데 없는 두리는 승우피디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고 애자는 약을 먹다 문득 잔소리해 주는 어머니가 그립다. 두리는 노인카페에서 박 씨를 두고 다투던 옥자가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게 되어 병문안을 가지만 옥자는 이미 장례 치르는 중이다. 지하밴드는 공연을 앞두고 지하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게 되지만 두리는 병원에 있는 지하 빼고 지하가 만든 노래 지하가 들을 수 있도록 크게 불러주자며 멤버들을 독려한다. 두리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하가 있는 병원으로 곧장 가지만 지하는 수혈이 필요했고 두리가 수혈하러 하지만 박 씨가 젊음을 유지하라고 피를 빼면 다시 늙을 텐데 왜 수혈하냐고 하지만 두리는 아무 말 없이 수혈하러 가다가 현철을 만난다. 현철은 두리에게 뭐 하나 물어보자며 붓들이를 아냐고 묻는다. "남편도 없이 갓난아기를 키운 젊은 여자가 있었다. 그 갓난쟁이가 병이 났는데 도통 낫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목숨줄을 놓으려고 했고 갓난쟁이 엄마는 너무 가난해서 아무것도 해줄 게 없었고 가슴으로 끌어안고 눈물로 말했다. 붓들아, 붓들아, 목숨처럼 붓들어라. 제 아들은 제가 책임지고 살 테니 그냥 가세요 제발 가서 남이 버린 시래기도 주워 먹지 말고 비린내 나는 생선장사도 하지 말고 명 짧은 남편도 얻지 말고 나처럼 못난 아들도 낳지 말고 제발 가세요, 엄마"라고 말하자 두리는 말한다."아니,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아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란다. 그래야 내가 니 엄마고 네가 내 자식일 테니까"라고 말이다. 두리와 현철은 서로 알아보고 울면서 얘기한다. 두리는 현철의 마음을 확인하고 수혈한다. 피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걸 본 두리는 "좋은 꿈을 꿨네, 참말로 재미나고 좋은 꿈이었구먼." 눈물을 흘린다. 지하밴드의 보컬은 지하의 누나가 맡아서 하고 말순, 애자, 현철은 다 같이 지하밴드 콘서트를 같이 다니는 사이좋은 가족이 된다. 박 씨는 우연히 지나가다가 청춘사진관을 발견하고 두리가 그랬던 것처럼 사진을 찍고 젊은 날로 돌아가 노인으로 돌아간 말순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여행 간다.
감상평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할아버지에게 50년이 넘도록 해마다 맛있는 복숭아를 가져다준 70대 할머니가 20대로 젊은 시절로 돌아가지만 행동이나 말투, 기억 그리고 몸에 밴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시그니처는 바뀔 수 없어 알아보는 사람은 꼭 있을 것 같다는 판타지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모습이 바뀌어도 알아봐 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오묘하면서도 설레고 기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때론 거슬러 다시 사는 것보다 순리대로 무탈하게 살아가며 중요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소중히 여기는 것이 더 즐거운 삶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지금 살고 있는 제일 젊은 오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하면서 시간을 꽉꽉 알차게 채워 살아보자는 마음가짐도 다시금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