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의 원안과 각본, 감독을 맡은 피트닥터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우리가 왜 감정을 가지고 있고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안을 들여다봤다면 <소울>은 바깥을 바라본다고 말하며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의 자리,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굉장히 거대한 주제임이 틀림없고 이런 주제를 애니메이션으로 다른다는 건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공동연출로 참여한 캠프 파워스 감독은 많은 흑인들이 참여했다 말하며 그들의 영혼과 문화적 정서가 영화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멋진 협업이었다고 한다.
줄거리
여느 날 처럼 밴드부 연습을 하지만 음정도 박자도 악기도 엉망이고 그중에 코니 한 명만 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주를 한다. 교장선생님은 존 가드너에게 좋은 소식을 직접 전하러 왔다며 밴드부를 찾아오고 밴드부 정규직 교사가 되셨다고 말하며 고용보장, 의료보험, 연금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하며 학교의 평생가족이 된 걸 축하한다고 말해준다. 맞춤정장 & 수선집에서 존 가드너의 엄마가 가드너의 정규직 소식을 들으며 기뻐한다. 음악이 진짜 직업이 되는 거라며 승낙을 하라며 존 가드너에게 말한다. 같은 날 유명 재즈밴드 도로테아 윌리엄스 오디션으로 피아니스트로 채용될 기회까지 거머쥔다. 도로테아 윌리엄스 쿼텟에서 드러머로 영입된 컬리가 조 가드너를 맞이한다. 트럼펫을 부는 도로테아에게 컬리가 조를 소개해주지만 중학교 밴드부 선생이라는 말을 듣고 수준이 낮아졌다며 무시하지만 어떤 곡인지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도로테아가 부는 트럼펫 연주에 맞춰 피아노를 자유롭고 멋지게 연주하는 조 가드너를 본다. 도로테아는 조 가드너에게 어디 갔다 이제 왔냐며 좋은 양복을 한벌 장만하라 하고 밤 9시에 첫 공연이라 말하며 7시에 보자고 실력 한번 보자 한다. 조 가드너는 무척 기뻐하며 앞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맨홀로 빠지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조 가드너는 모습이 바뀌어 있었고 누군가를 불러보지만 어둠 속에 밝은 빛만 있고 아무도 없다. 저 멀리 무리를 보고 난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니 한 영혼이 머나먼 저세상 여행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한다. 오늘 밤 첫 공연이라 죽을 수 없다며 말하고 여기서 나갈 거라면서 밝은 빛으로 떠나는 이들과 반대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무리들은 빛을 향해 스며들었고 조 가드너는 수많은 영혼들을 제치고 자꾸자꾸 뒤로 가지만 결국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조는 마침내 어디론가로 떨어졌고 여러 영혼이 조에게 다가와 장난을 치자 누군가 말한다. 다들 멘토에게서 좀 떨어지자. 우주의 모든 양자화된 장의 총체라고 불리는 제리는 조 가드너가 있는 이곳이 '머나먼 저세상이' 아닌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고 말해준다. 존은 유 세미나라고 불리는 곳에서 태어나기 전 어린 영혼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존은 죽은 거냐고 묻자 제리가 아직 그건 아니라고 말하며 대기상태에 있다고 하며 동료들에게 데려다준다고 한다. 또 재미있을 거라고도 말해준다. 머나먼 저 세상으로 떠나는 길에 영혼이 하나 모자란다고 누군가 말을 한다. 제리는 첫 정류장으로 '흥분의 집'이라 말하며 어린 영혼들도 내려주고 놀게 했고 어떤 영혼들은 냉정의 집으로 보낸다. 조는 여기서 성격이 형성되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해 주는 제리다. 어린 영혼들은 지구로 어떻게 내려가냐고 묻자 지구포털이 있다고 얘기해 준다. 조는 어느 틈에 내려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지구포털이 있는 곳으로 뛰어내리지만 자꾸만 실패하고 되돌아간다. 테리는 제리에게 가서 '머나먼 저세상'으로 떠나는 영혼의 숫자가 맞지 않다며 얘기하지만 제리는 몇 백 년 동안 틀린 적이 없다며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테리는 회계사이고 이걸 일일이 다 세고 기록을 하지만 제리가 문제해결도 스스로 하라고 하자 테리는 그러겠다 말하며 A부터 서류를 다 확인한다. 조는 '유 세미나'의 카운슬러 제리가 교육하는 멘토로서의 교육에 참석한다. 유세미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이 저마다의 성격을 갖추고 불꽃을 찾게 되면 배지를 받고 지구에 떨어져 인간으로서 태어날 수 있다. 조는 태어나기 전의 어린 영혼이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고 삶의 목적, 불꽃을 찾도록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을 맡는다. 조에게 맡겨진 22번 영혼은 이제껏 여러 위인들을 멘토로 거쳤지만 불꽃을 발견하지 못했고 삶에 대한 욕구도 전혀 없는 영혼이다. 그런 22에게 조는 불꽃을 찾아주고 배지가 나오면 자기가 대신 지구로 가기로 계획한다. 둘은 '모든 것의 전당'을 가게 되고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며 22번 영혼의 불꽃을 찾으려 노력한다. 제리가 나타나 22번 영혼에게 '머나먼 저세상'으로 가라고 하자 22번 영혼은 안 해본 게 있다며 뭔가를 다시 해보겠다고 한다. 떠돌던 22번과 조는 어둠의 구역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무언가에 깊게 몰두한 사람의 영혼이 오는 곳이라고 하며 그중에는 목적 없이 몰두하며 떠도는 길 잃은 영혼도 있었고 또 그들을 지구로 돌려보내주는 문윈드 선장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무아지경이라고도 하며 육체와 영혼사이의 공간이라고 말해준다. 문윈드선장은 조가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하자 지구의 길 잃은 영혼들이 길을 찾게 도와준다고 말을 한다. 문윈드선장은 조에게 눈감고 정수리로 신호를 보내라 말하고 몸을 찾는데 집중하라고 한다. 조가 집중하고 찾아보니 병원에 의식불명으로 누워있었고 성급하게 지구로 뛰어든 조는 22번 영혼을 잡아 함께 떨어지는데 조는 몸 옆에 있던 치료용 고양이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고 22번 영혼이 조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고양이 조는 난생처음 삶을 경험하고 혼란에 빠진 22를 데리고 병원을 빠져나가게 되고 높은 빌딩과 많은 사람들에 놀란 22를 고양이 조가 쫓아가고 22는 조의 몸이 배고파서 죽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겠다고 말하자 고양이 2조는 피자를 훔쳐 22에게 먹이니 22는 신기하게 화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조와 함께 걷는다. 고양이 조는 22를 이끌어 공연준비를 시키려고 하고 22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기뻐한다. 그리고 음악을 관두려는 조의 제자 코니를 천연덕스럽게 설득해서 열정을 되찾아주고 이발사 데즈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며 즐거움을 준다. 22는 길을 걷다 정장바지가 찢어지자 재봉사인 어머니를 찾아가 수선을 부탁하고 음악을 하려는 아들을 타박하려는 어머니에게 조는 아쉽지 않은 삶을 살다 가고 싶다고 선언하여 설득한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남긴 멋진 정장을 입혀준다. '머나먼 저세상'의 관리자 테리가 숫자를 맞추려 사라진 조의 영혼을 뒤쫓아 지구에 내려온다. 그 시각 조와 22는 현실에서 간판돌리기 호객꾼인 문윈드를 만나 몸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한다. 그런데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22는 지구에서 불꽃을 찾겠다면서 갑자기 도망가버린다. 조가 22를 뒤쫓던 도중에 테리가 그들을 붙잡아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이동시킨다. 돌아온 22는 자신에게 배지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쌀쌀맞게 조에게 배지를 넘기고 어둠의 구역으로 사라진다. 조는 제리로부터 배지의 의미는 단순히 삶을 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지구로 돌아온 조는 도러시아의 공연에서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고 모두의 찬사를 듣는다. 꿈에도 그리던 경험을 하게 된 조는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고 앞으로 이 공연을 매일 해야 한다는 것에 실망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온 조는 삶 자체에 기쁨을 느낀 22의 모습을 떠올리고 22에 대한 자기의 태도를 반성하며 배지를 돌려주자고 결심한다. 피아노를 치며 무아지경에 빠져 어둠의 구역으로 간 조는 22가 길 잃은 영혼이 된 것을 발견한다. 22의 안으로 들어간 조는 목적 없는 22를 무시하던 자기 자신의 형상에 맞서 22가 간직하던 나뭇잎을 이용하여 22를 원상복구시킨다. 조는 22에게 배지를 돌려주고 지구로 나아가는 22를 배웅해 준다. 조는 '머나먼 저세상'으로 갈 각오를 했지만 제리가 조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줘 지구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된다. 다시 삶을 살게 된 조는 매 순간을 기쁘게 여기며 살아가기로 한다.
감상평
도러시아 윌리엄스의 공연장 '하프노트클럽'은 실제로 과거 맨해튼에 있었던 재즈 클럽이라고 하고 뉴욕 거리 곳곳에 간판이나 건물의 색상이나 낡은 모습들을 그대로 표현해낸 것이 이질감 없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라던가 생활들, 영혼이 바뀔 수도 있는 설정등이 아이디어가 재미있었고 꼭 사람의 모습이 아닌 평면처럼 생긴 것들도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게 설정한 것도 재미있게 잘 봤다. 스스로의 인생을 잘 몰랐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서 본인이 몰랐던 것도 깨닫고 행동하는 교훈 같은 것도 남겨줘서 의미 있게 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