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박경목 감독의 드라마장르로 김영옥배우님의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작이다.
줄거리
집에 누워있고 싶은데 아들이 집에 온다고 필요한 거 없냐는 전화 하니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는 말임은 아들을 위해 장을 보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평범한 주부이다. 아들은 말임 집으로 가는 길에 차가 말썽을 부려 시간이 지체되고 말임은 옥상에서 미용실 수건을 가져다주다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떨어지게 되고 저녁 늦게야 말임의 집으로 온 아들 영민은 말임을 기다리리다가 전화한 통을 받게 되어 병원에 가게 된다. 팔이 부러진 말임은 병원에서 퇴원하지만 집이 깨끗해지고 정리정돈이 되어있고 홈캠도 설치해 두었다. 걱정이 된 아들은 퇴원 후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요양보호사를 신청했고 요양보호사 미선은 살뜰하게 말임을 챙긴다. 말임은 혼자 있다가 미선이 들어오니 불편하지만 미선이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을 하고 영민가족은 미선에게 말임을 맡기고 서울로 떠난다. 말임은 미선이 해주는 식사를 하고 보살핌을 받으면서도 같이 놀고먹으며 돈 150만 원을 받아가는 미선에게 드는 돈이 아까워서 오지 말라고 한다. 말임은 영민에게 전화해 미선이 물건을 훔쳐가니 오지 못하게 하라 하고 영민은 그 말을 믿지 않지만 미선은 사실 말임의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가져가 퇴근하는 버스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다. 아들은 엄마의 잦은 연락과 짜증에 점점 지쳐간다. 미선은 요양원에 있는 엄마를 보살핀다. 홈캠도 꺼놓은 엄마가 걱정되어 영민은 말임의 집을 찾아오고 함께 요양원을 둘러보게 된다. 영민은 말임을 요양원에 보내는 게 내키지 않지만 혼자 있는 게 걱정되어 요양원을 권유하지만 말임은 싫다 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같이 살자해도 아파트는 싫다 하는 말임에게 모진 말을 퍼붓고 서울로 올라간다. 말임은 미용실에서 우연히 병원까지 동행해 주는 친절한 동숙 씨를 만나는데 동숙은 말임을 재미난 곳으로 가자며 옥매트 판매장으로 데려간다. 동숙은 말임에게 옥매트 체험을 하게 하고 200만 원짜리를 100만 원에 판다고 한다. 말임은 며느리와 요양보호사에 대해 통화하다가 전화기 밑에 있는 통장하나를 보게 되고 요양보호사를 다시 오라 한다. 한 달에 요양보호사 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부담스러운 영민은 요양보험신청을 하고 엄마 말임에게 요양보험통과를 위해 알아도 모른 척해달라는 아들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아들이 보낸 요양보호사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말임은 점점 치매증상을 보인다. 요양보호사가 말임의 옷을 입고 있어도 알아보지를 못한다. 동숙은 미선이 말임의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말임의 집으로 들어가 말임을 데리고 옥장판 판매장으로 간다. 함께 은행으로 가서 말임이 100만 원 출금하는 것을 함께한다. 요양보호사는 옥장판 산 것을 보고 바가지 쓴 것 같다는 얘기를 아들한테 고자질하듯이 하고 아들은 옥장판 판매장을 가서 동숙에게 장판 환불해 달라고 한다. 아들이 장판을 환불받고 장판을 가져가지만 말임은 억울하고 동숙이 1층 미용실로 들어가자 말임도 들어가서 싸워보지만 힘에 부친다. 그 모습을 본 미선이 말임을 도와주고 살뜰히 챙겨주지만 동숙이 장판 환불해 주는 옥장판 비용 배송비 제외한 금액 96만워을 미선이 받아 챙기고 말임의 가족에겐 말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설이 되었고 말임은 가족을 기다리지만 영민의 가족은 친정에 들르고 말임은 집에 오지 않는 아들이 서운하다. 요양보호사 미선은 영민의 전화를 받고 말임의 집으로 가니 명절을 맞이해 장만한 과일이며 고기가 잔뜩이다. 정작 말임은 기억하지 못하고 미선은 말임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말임과 함께 먹고 마시며 놀고 있는데 아들 영민가족이 서울에서 내려온다. 요양보호사와 잘 있는 말임을 보고 마음이 놓이기도 하지만 한편은 또 서운하다. 아들, 며느리, 손녀가 함께 있지만 아들보다 미선을 더 챙기는 말임은 아들에게 옥장판 환불된 돈을 달라 하지만 아들은 미선에게 돈 받지 않았느냐며 따지고 미선은 주지도 않은 돈을 말임에게 줬다며 우기기 시작하고 며느리는 적금 깨서 어머니 요양보호사 돈을 내고 있는데 어머니는 옥장판을 샀느냐며 서운해하고 서로 오해가 쌓이며 서운해한다. 미선은 집으로 가려고 하니 말임이 말임의 코트를 가져가라고 하니 영민이 미선을 의심하면서 혹시 돈도 가져갔냐고 물으니 미선은 화가 나서 '내가 가져갔다. 꼴랑 백만 원 주면서 어머니 모실 수 있겠냐'며 아들내외한테 따지고 든다. 말임은 아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미선을 때리고 미선은 서운하다. 말임은 상황을 정리하고 혼자 다 할 수 있다며 도와준다던 아들에게 필요 없다고 만나지도 보지도 말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한다. 아들은 아들대로 말임은 말임대로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서운함을 느낀다. 얼마 후 미선은 엄마의 장례를 치르고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 없다. 미선은 말임의 돈과 집 키를 대문 안으로 넣고 가려는데 말임의 강아지 하루가 계속 짖는 소리를 듣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키를 다시 꺼내 집 안으로 들어가 본다. 말임은 침대에서 떨어져 쓰러져 있었고 미선은 입원한 말임의 수발을 들어준다. 말임은 치매라고 진단받고 담당의사는 노인요양보험 받을 수 있게 진단서 끊어준다고 한다. 말임은 미선의 딱한 사정을 듣고 집으로 들어와 같이 살면서 나를 도와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고 입원하는 동안 연락이 안 되어 걱정하고 있던 아들 영민은 엄마 집으로 와보지만 집에 없고 미선에게 전화해 보니 말임이 여행 가고 싶다 하여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간 걸 확인하게 되고 영민은 말임의 집에서 혼자 밥 해 먹고 홈캠도 꺼놓은 채로 집으로 돌아간다. 말임은 미선과 함께 지내며 활기를 찾는다.
감상평
대부분의 노인들은 잠자다 홀연히 떠나는 걸 희망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들은 엄마를 모시지도 않으면서 걱정은 많고 엄마는 아들네 집으로 가서 살지는 않을 거면서 괜히 심한 말을 하고 아들이 보내준 요양보호사는 맘에 들지 않고 요양보호사는 가족행세를 하려 하다가 명절에 우연히 갈등이 곪아 터져 버리는 모습이 초고령시대를 앞두고 노인문제나 부모자식 간의 부양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함께 살아서 가족인 건지, 가족이라서 함께 사는 건지 남 같은 가족, 가족 같은 남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해 볼 필요가 있고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모색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해본다.